환자분들이 주신 선물들.. 그속에 담긴 고마운 마음..

환자분들이 주시는 선물들 속에는 자세히 보면 작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물론 환자분들의 고마운 마음은 충분히 제게 잘 전달이 되고, 그 외의 이야기들...

1.
캄보디아의 NGO 단체서 봉사하시는 환자분이셨습니다.

제가 쉽게 하지못하는 어려운 곳에서 좋은 일을 하고 계시고,

경제적인 사정을 고려하여 치료비용을 제 지인정도의 비용만 받으며 치료를 해드렸습니다.

다행히 진료는 잘 마쳤고, 마지막날에 선물을 두고 가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캄보디아 농부들이 경작한 후추였네요...

그곳에서 현지인들과 어우러져 힘들게 경작하시고, 봉사하시는 환자분의 모습을 떠올리니 숙연해 졌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고 감동이었습니다.

2.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해오신 쑥떡...

오래전에 다른곳에서 한 윗틀니가 자주 빠지고, 아래 치아가 없으셔서 오셨던 분입니다.

틀니는 잘 맞도록 수리해드리고, 아래는 임플란트를 치료 해드렸습니다.

치료는 거의 다 끝나갈 즈음... 쑥떡과 바나나 우유를 가져오셨습니다.

쑥떡은 직접 만드신것이라고 하십니다.

만들며 본인도 드셨을 것이고...

틀니 잘빠진다고 제게 불평하시지만 쑥떡을 드실정도면...

"할머니!! 틀니로 쑥떡 끊어 드실정도면 틀니는 아주 잘맞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 말씀은 못드리고, 감사히 잘먹겠단 인사만 했습니다 ㅠㅠ

3.
3-1
지난 토요일엔 선물 복이 터졌습니다.

마카롱, 케잌, 센드위치, 오이지...

마카롱을 주신분은 토요일 진료가 일찍이셨는데, 그 전날 마카롱가게에 미리 예약을 하셨더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마카롱 가게에서 "***님 오전 9시 찾아갈것임"이란 메모를 상자에 붙여논걸 제가 발견했네요^^

안사오셔도 되고, 근처에서 사오셔도 됬는데... 맛있는 마카롱 주시려고 전날 미리 가게에 예약하시고...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3-2
멀리 수원에서 오시는 분입니다.

무거운 한의원 가방을 건네주시길래.. 뭐지? 했는데...

열어보니 오이지가 한가득 있네요...

더운 여름에 차가운 보리차에 밥말아서 오이지 얹어 먹으면 꿀맛~!!

먹어보니 정말 맛있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이만 올리겠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병원을 찾기 꺼려지실텐데도 저희 병원을 찾아주시는 환자분들...

게다가 선물도 가져다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