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충격에 의해 예전에 씌웠던 크라운이 깨진경우가 종종 있다.
과거에는 다시 크라운을 교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충치도 없고 멀쩡하게 잘 썼던 크라운이 작은 부주의로 깨져서 다시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아쉬운 경우는 없겠다.
크라운을 씌우는 재료는 엄밀하게는 도자기이고, 떼우는데 쓰이는 재료는 레진(플라스틱)이기때문에 두 재료가 잘 붙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러 본딩 시스템들이 개선되어 도자기와 레진을 붙일 수 있게 되었다.
치료과정이 technique sensitive하고, 새로 씌우는 것보다 심미성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크라운을 하는게 아깝거나 치료 범위가 너무 커지는 경우 차선책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예)
앞니가 깨져서 오신분이다.
사진상 왼쪽 앞니가 심하게 깨져있다.
보통 이정도로 깨지면 다시 크라운을 씌우시라고 권유드린다.
하지만 불행히도 파란색 표시된 부위까지 치아 3개가 크라운으로 연결되어 있으셨다.
크라운 재치료를 하려면 3개를 전부 다시 씌워야 하는 상황이다.
환자분께 본딩시스템이 개선되어 레진으로 수리할 수 있는데, 수리해보고 심미적으로 불만족 스러우면 그때 다시 크라운을 교체하자고 제안하였다.
일반적으로 치아에 생긴 충치치료시에 레진으로 충전하는 경우에는 왼쪽 빨간색 실선의 흐름대로 재료를 사용하여, 레진을 충전하게 된다.
도자기 크라운을 레진으로 수리하는 경우에는 오른쪽 노란색 실선의 흐름대로 재료를 사용하여 레진을 사용하여 수리하게 된다.
자세한 과정은 생략하고, 간단히 두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좀더 어렵다.
위가 치료 전 사진, 아래가 치료 후의 사진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환자분 또한 만족해 하셔서 크라운 재치료는 보류하였다.
치과를 경영하는 경영자로서는 물론 크라운을 새로 씌우는 것이 나에게는 더 유리하다.
하지만 나는 내가 존경하는 몇몇 치과 선배님들처럼, 치과의사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