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만 남은 치아는 과연 뽑아야 하는 걸까? 아래의 증례를 보고 생각 및 고민해 보자.
10년전 상악 4전치 보철치료를 받으셨던 환자분이다. 중절치 2개는 10년전 당시에도 뿌리만 남아있어서 발치를 권유받았던 상태이다.
가운데 보철물이 파절되고, 가운데 앞니 주변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어서 보철물 교체 또는 임플란트를 생각하시고 내원하셨다.
보철물 제거하고 보니, 중절치 2개는 뿌리만 남은 상태였고, 주변 잇몸에 만성적인 염증이 존재하였다.
1) 간단하게 중절치 2개 발치 후 양쪽 측절치를 이용하여 보철치료를 다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경우 양쪽 측절치가 중절치가 담당했던 힘도 나누어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경우 수명이 짧아질수 밖에 없다.
2) 임플란트도 고려대상이나 앞니의 경우에는 심미적 이유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3) 따라서 중절치 2개를 발치하지 않고, 기둥을 세우고 다듬어서 주변 잇몸 치유를 확인 후 4전치를 보철치료를 하기로 계획하였다.
중절치에 기둥을 세우고 치아를 다듬었다. 주위 잇몸의 염증을 고려하여 생리적으로 적합한 치아모양을 형성하였다.
치료 1주 뒤의 사진으로 중절치 주변 잇몸염증이 상당히 가라앉은 것을 볼 수 있다.
치료 2주뒤의 사진으로 염증은 완전히 가라앉고 잇몸 본연의 색과 캐릭터가 잘 조화되었다. 이를 확인후 보철물을 제작하였다.
보철물 사진
보철물 셋팅 후 사진
처음 사진과 치료 종료 후 사진을 비교해 보면, 물론 보철물의 파절된 것과 자연스러움도 많이 개선되었지만,
그보다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치아 주변의 잇몸상태, 교합력을 각치아들이 균등하게 분산되게 되었는가가 더 큰 고려사항이며
이는 단순하게 치료계획을 세워 중절치 발치 후 측절치를 이용하여 브릿지 치료를 한다면 얻을 수 없는 결과이다.
치료계획 수립 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 후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