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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큰 자랑은 무엇일까?
좋은 학교? 전문의? 박사? 임상 경력? 친절? 무통마취?
나의 근본적인 가장 큰 자랑은 부모님이고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은수저 아니였고, 그렇다고 부족하게 자라지도 않았다.
정확히는 소풍 전날 어머니가 큰 맘먹고 시장에서 닭강정을 사서 소풍도시락에 넣어주신 정도이다. (그때의 고마움은 아직 잊지 못한다.)
거의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대하듯이 착하고, 건강하게 나를 키우셨다.
그리고 본인들 스스로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에 대한 본을 보이셨다.
불쌍한 사람을 도울 줄 알며, 맡은 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 있으며, 돈을 하찮게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돈을 쫓지는 않으며, 주위사람을 소중히 여기셨다.
이런 것이 정확하게 나의 부모님과 닮았고, 그것이 나의 자부심이고, 자랑이다.
최근 나의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 정확히는 나와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님이 나의 가장 큰 자랑이기도 하지만, 나 또한 부모님의 가장 큰 자랑이기도 하다.
슬퍼하고 일을 잠시 쉬기보다는 지금처럼 공부 열심히하고, 진료 잘하고, 내아내와 두아들과 행복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어머님 가시는 날까지 보여드리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이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