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가 매우깊어서 육안 및 x-ray 소견만으로, 치료전부터 신경치료로 계획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환자도 본인의 상태를 심각함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신경치료하는것을 쉽게 동의한다.

하지만..

1)과거에 치아에 큰 통증이 없거나,

2)식사시 아프지 않거나,

3)차가운물에는 시리지만 뜨거운 물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거나,

4)x-ray상 뿌리끝에 염증소견이 보이지 않는다면

본인은 바로 신경치료로 넘어가지 않고, 충치만 제거해본다.

의외로 위의 조건이 만족된다면 신경치료를 안하는 경우가 매우많다.

본인 경험상 약 50%정도 된다.

신경치료는 치아의 생활력을 죽이는 행위이고, 신경치료후에는 크라운을 씌워야 하므로 삭제량이 많아지며, 장기적으로 봤을때 치아의 수명도 짧아지게 된다.

당연히 피할수 있다면 피하는것이 좋다.

충치를 완벽히 제거한후,

1)신경이 비춰보이는 경우에는 신경을 보호하는 base를 도포하고, 인레이 또는 크라운 수복치료로 완료하게 된다.

2)신경이 살짝 노출되는 경우에도 신경을 덮어주는 약제(dycal or MTA)를 도포하고, base를 이장하고 수복치료를 한다.

치료 후 경과 관찰한다. 통증 이나 다른 불편한 증상이 있는지 살피며, 특기할만한 증상이 없다면 치료를 완료한다.

치료 후 통증이 생기면 그때 신경치료를 시작한다.

물론 환자에게 치료 전, 중, 후 충분히 설명후 동의를 구하고 치료를 진행한다.

당연한 예기지만 거의 대부분의 환자는 신경치료를 안하고 치아를 살려보자는 나의 제안에 동의한다.

위의 1), 2)의 치험례를 소개한다.

1) 신경이 살짝 비춰보이는 경우

화살표와 같이 충치가 신경과 근접된 경우이다.

실제로 충치가 심함을 볼수 있다.

충치 제거 후, 신경과 근접된 상태를 볼수 있다.

신경을 보호해 주는 재료(base)를 도포한 상태

인레이 보철물이 들어갈 공간을 정리한 상태

인레이 셋팅 후

다행히 이분은 치료 후 별다른 증상이 없이 편하게 지내셔서 신경치료 없이 치료가 종료되었다.

 

2)신경이 직경 1~2mm 정도로 작게 노출된 경우

충치가 신경에 닿아 있어서 신경치료 준비를 다 해놓고, 치료에 임하였다.

충치만 살살 제거하는중이고, 신경이 살짝 비춰보이기 시작한다.

충치 제거 완료된 상태이다. 노락색 화살표가 신경이 노출된 경우이다.

하지만 노출된 직경이 1mm 정도여서 바로 신경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신경을 덮어주는 약제(dycal)을 도포하였다.(direct pulp capping tech.)

base이장후 치료 마무리 된 상태

인레이 셋팅 완료 후

다행히 이분도 별다른 증상이 생기지 않아서 인레이 치료로 치료가 종료되었다.

물론 위와 같은 치험례를 모든환자들에게 적용할 순 없다.

하지만 바로 신경치료를 하기 전에 한번쯤은 생각해 볼 치료과정이다.